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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스콘 맛집] Clarinda's Tearoom 오픈런 강추, 메뉴 추천, 후기

레몬과 자몽과 구름 2024. 5. 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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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딘버러에 있는 스콘 맛집, Clarinda's Tearoom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오전 9시에 여는데 전날 9시 20분에 갔다가 45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고, 오후에도 방문해보았지만 웨이팅이 또 길어서, 다음날 오픈런을 하기로 마음먹고 호텔을 나섰다. 9시 전에 방문을 하니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오픈런을 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9시 20분 정도 되니 테이블이 만석이었고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픈런 추천이다.

 
외관은 이렇게 세련된 느낌이다.

 
내부는 이런 느낌이다. 벽지와 테이블, 의자 디자인이 잘 어울리고 앤티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가 좋았다. 

 
스콘과 티로 유명한 Clarinda's Tearoom이지만 스콘 이외에 당근케이크와 다른 디저트도 판다. 실제로 여기에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들을 보고 주문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맛은 있어보였지만 그래도 우리는 클래식인 스콘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가장 먼저 와서 창가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뒤쪽으로 갈 수록 테이블 간 간격이 조금 빽빽해서 일찍 가서 창가 자리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마침 건너편에 에딘버러의 초등학교가 있어서 오픈을 기다리면서 에딘버러 애기들의 등교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또 창가자리에 앉아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여행에서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여유롭게 한 자리에 앉아서 그 도시의 사람들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여기는 Cream Tea 세트가 유명한데, Cream Tea에는 스콘과 버터, 잼, 크림이 나오고 여기에 a cup of tea (티 한잔) 이면 6.8 파운드, a pot of tea (주전자로 나오는 티) 와 함께면 7.75 파운드, 그리고 커피와 먹으면 7.9파운드이다. 커피 말고 오렌지 주스로 대체가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그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는 

  • Cream Tea set with coffee (7.9파운드)
  • Scone & Butter (3.3 파운드)
  • 오렌지 주스 (2.5 파운드)

로 시켰다. 먹다가 스콘을 하나 더 추가한 것은 비밀. 이따가 더 글을 쓰면서 말을 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사진은 창가쪽 또 다른 자리이고 조금 의자 개수가 적었다. 혼자 여행 온 사람이라면 저 자리에 앉으면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는 곳곳에 있는 컵들도 인테리어 감성을 더해주는 요소인 것 같다. 내부가 예뻐서 이 장소가 더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스콘이 나왔다. Cream Tea set에는 cream, butter, jam이 다 나오는데 그냥 scone & butter 만 시키면 cream은 따로 추가를 해줘야한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는 스콘에 크림과 잼을 발라먹는다고 하고 크림과 잼 중에 어떤 것을 먼저 발라먹는 것이 더 맛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고 한다. 마치 한국의 탕수육 부먹 찍먹 느낌인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크림을 먼저 바르는 것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래도 런던과 에딘버러에서 스콘집 몇 곳을 가봤는데 여기는 맛있는 스콘집이었다. 너무 밀가루 맛이 많이 나는 스콘집도 있었는데 여기는 적당히 촉촉하고 부드러운 스콘이어서 참 좋았다. 오렌지 주스와도 잘 어울리고 여유롭게 창밖을 보면서 먹으니 아침부터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먹다 보니 맛있어서 스콘 하나를 더 시켰다. 이번에는 fruit scone으로 시켰다. 스콘에는 plain scone (일반 아무것도 안 든 스콘) 과 fruit scone (무화과가 든 스콘)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fruit scone이 더 맛있었다. 가격이 똑같으면 안에 뭐가 든 것이 더 좋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지만, 이 둘은 개인의 취향 차이라서 조금 더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면 plain scone을 추천한다. 우리는 두명인데 먹다보니 맛있어서 어쩌다 보니 스콘 세 개를 먹게 되었지만, 스콘 세 개는 너무 많은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가면 인원수대로만 스콘을 시키면 너무 헤비하지 않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15.9 파운드를 지출하고 왔다. 에딘버러의 물가도 런던의 물가 못지 않게 정말 비싼 것 같다. 하지만 스콘 맛집이고 웨이팅도 평소에 긴 곳이니까 에딘버러 여행을 왔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웨이팅이 있기는 하지만 직원이 말해주는 예상시간보다 더 빨리 줄이 빠지는 것 같으니 웨이팅이 있어도 한 번쯤 기다려서 먹어볼 만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이상 내돈내산 에딘버러 Clarinda's Tearoom 리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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