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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할슈타트 놀거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광산 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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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슈타트에서 즉흥적으로 했던 투어 중 아주 만족스러웠던 소금광산 투어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소금광산 투어는 우리가 흔히 투어라고 하면 떠올리는 마이리얼트립이나 그런 종류의 투어가 아니라 직접 현장에 가면 현장에 있는 외국인이 소금광산을 돌아다니며 해주는 투어이다. 

 

참고로 할슈타트는 예쁜 마을로 알려져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광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은 그렇게까지 많이 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반나절 동안 해보고 싶어 나는 워크인으로 구매했다. 

https://www.salzwelten.at/de/hallstatt

 

Salzwelten Hallstatt & Skywalk – das älteste Salzbergwerk der Welt

Begib dich im Bergwerk und im Hallstätter Hochtal auf eine Reise durch 7.000 Jahre Salzgeschichte. Erlebe am Skywalk das UNESCO Welterbe aus 360 m Höhe.

www.salzwelten.at

여기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갈 수도 있고 나는 이 날 알아보니 예약이 마감되어서 그냥 워크인으로 가보았는데 다행히 현장 구매가 가능했다. 현장구매도 불가능한 날도 있다고 하니 계획중이신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소금광산이 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인기있는 티켓은 

소금광산 + 푸니쿨라 통합 티켓이다. 

 

소금광산 투어만 예약하고 푸니쿨라를 타지 않고 직접 등산을 해도 되지만 걸어가기에는 힘든 코스여서 통합 티켓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은 인당 43 유로! 원화로 거의 6만 7천원 정도 하는 가격이라 부담이 되는 가격이긴 하다. 그래서 망설였지만 사실 푸니쿨라 가격이 더 비싸고 푸니쿨라를 구매하면 스카이워크 있는 곳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구매하고 가보기로 했다. 

 

워크인을 할 경우 시간은 지정하지 않고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서 스카이워크를 구경하다가 맞는 시간대의 투어를 하면 된다. 나는 두시쯤 푸니쿨라를 타고 스카이워크에서 사진을 찍다 3시 투어로 들어갔다. 

 

소금광산에 들어가면 작업복 비슷한 광산 옷을 나눠준다. 이걸 왜 입어야하지 했는데 투어 중에 광산 미끄럼틀을 타는 곳이 있어서 옷이 더러워질 수 있어서 입는 것이었다. 안에 락커가 있어서 옷이나 소지품을 모두 넣고 편하게 투어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점이다. 

 

중요한 점은 투어 시간이 약 1시간 30분이라는 점! 생각보다 투어가 오래 걸려서 미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잘 해야 한다. 할슈타트는 뒤에 페리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잘 하고 가는 것을 추천! 나는 3시 투어를 했더니 옷을 입고 이것저것 설명을 듣다 거의 3시 20분쯤 시작했고 4시 50분쯤 다 돼서 끝났던 것 같다. 

투어는 독일어로 한 번, 영어로 한 번 말해준다. 가이드는 외국분이고 생각보다 독일어, 영어로 굉장히 빨리 말하신다. 숨 넘어가시는 줄 알았다. 영어를 적당히 하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듣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할슈타트 소금 광산은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 광산이라고 하고 벽이나 천장에 다양한 종류의 소금이 붙어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 바로 이 미끄럼틀을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광부들이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미끄럼틀이라고 하는데 투어 하는 사람들도 직접 타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물론 원치 않는 사람들은 옆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나는 타봤는데 예상보다 속도도 빠르고 정말 재밌다. 2명, 3명까지도 같이 탑승 가능! 이 미끄럼틀을 총 두 번 타는데 두 번째 미끄럼틀은 속도도 더 빠르고 개개인이 타는 속도도 화면에 찍혀서 더 재미가 있었다. 미끄럼틀 내려오는 순간에 사진도 찍어주는데 10유로라 비싸서 따로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었고 단순히 둘러보는 투어가 아니라 체험형 투어라 더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이런 투어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소금광산의 종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소금이 채취되는 방법도 꽤나 흥미롭게 설명해줘서 좋았다. 

또 비디오 자료들도 많고 비디오 자료를 볼 때는 앉아서 볼 수 있어서 다리가 아프지도 않았던 투어! 투어를 할 동안에는 데이터도 잘 안터지니 연락할 사람이 있다면 미리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dry mining과 wet mining이라고 mining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어떻게 할슈타트에 이런 소금광산이 생기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동굴 내는 생각보다 시원하고 조금 춥긴 하다. 중간중간 바닥에 소금도 있고 만져볼 수 있는 소금도 있다. 

구경할 것도 많아서 생각보다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마지막에는 신기한 기차를 타고 약 3분동안 달려 밖으로 나오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빠르고 놀이기구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너무나도 재밌었다. 소금에 대해 많이 배운 것도 좋았지만 미끄럼틀 두 번과 기차 1번이 더 인상깊었던 투어이다. 가이드분도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고 나름 알찬 코스라고 생각해서 비싸지만 푸니쿨라 통합권으로 구매했더니 전혀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소금광산 투어를 했는데도 나름 반나절 안에 여행을 다 할 수 있어서 너무 촉박한 시간이 아니라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투어를 마치고 오면 이렇게 기념품으로 작은 할슈타트 소금도 나누어준다. 엄청 작은 소금이지만 이런 기념품까지 챙겨주니 더 기분 좋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다. 

 

나도 이런 역사, 유명한 곳 투어에 큰 관심이 없는데도 너무 재밌었던 투어이다. 한국인들은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이색 투어이니 꼭 할슈타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이상 내돈내산 할슈타트 소금광산 리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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