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푸꾸옥 중부 한식 맛집 "서기포차"를 리뷰해보려고 한다.
무려 구글 맵 평점 5.0인 곳이다. 푸꾸옥 여행 중에 베트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맵고 자극적인 한식이 땡겼는데 마침 리조트 근처에 한식 맛집, 구글 평점 5.0인 서기포차라는 곳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저녁으로 방문을 해보았다. 우리는 살린다리조트에 묵었고 리조트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무려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일단 외관부터 정말 놀랐다. 한국의 포차를 그대로 재현해놓았고 나오는 노래도 모두 KPOP, 내부의 인테리어도 모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포차 그 자체였다.
자리도 포차의 테이블과 동일했고 들어가면 이렇게 한국 반찬들을 세팅해준다. 김치, 어묵 등 한국 반찬들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메뉴판도 정말 한식으로 가득가득 채워져있었다. 소주도 있고 웬만한 한국 음식점들보다 한식 메뉴가 많아서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이 되었다. 고민 끝에 우리가 시킨 메뉴는..!
- 치즈 떡볶이 (160,000동, 약 8,000원)
- 김치볶음밥 (140,000동, 약 7,000원)
- 참치김밥 (80,000동, 약 4,000원)
- 푸꾸옥 맥주 (35,000동, 약 1,750원)
- 콜라 (25,000동, 약 1,250원)
이다. 푸꾸옥 물가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한국의 물가를 생각해보았을 때 현저하게 싼 수준이다. 메뉴 세 개에 음료수까지 시켰는데 2만원대 초반이라니 진짜 싼 편이었다.
가장 처음 나온 것은 치즈 떡볶이이다. 일단 치즈가 정말 많다. 한국에서는 치즈 떡볶이를 시키면 위에 치즈가 조금 올라간 수준인데, 여기 이 떡뽂이는 다 먹고 나서도 치즈가 남아있을 정도로 치즈의 양이 혜자롭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자극적인 그 떡볶이의 맛은 아니었지만, 떡볶이에 매운 맛과 달달한 맛이 같이 있어서 더 맛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은 우리나라의 코다차야에서 볼 수 있는 그 유명한 김치볶음밥과 맛이 거의 똑같다. 정말 맛있고 치즈도 많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김치볶음밥 그 자체여서 좋았다. 한식이 땡길 때 가장 필요했던 메뉴이다. 그리고 정말 사장님이 한국인이 아닐 수가 없는 맛이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 것은 참치김밥! 나는 참치 김밥 안에 깻잎을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안에 참치도 많이 들고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김밥과 맛이 거의 비슷했다.
먹으면서도 여기가 한국인가? 여행 온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부에 손님들도 한국인들이 많았어서 잠시나마 여행 온 것을 잊고 그리운 한식을 먹을 수 있었다. 종업원분들도 한국어를 조금씩 하실 줄 알았고, 내부에서도 추억의 케이팝 메들리가 나와서 즐겁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2만원대 초반으로 고퀄의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저녁이었다. 만족도 최고! 그리고 음료를 시키면 엄청 큰 얼음들이 들어간 컵에 음료를 줘서 더 좋았다. 심지어 얼음이 녹으면 얼음 리필도 해주신다. 하루 종일 너무 더웠던 하루였는데 포차 내부도 시원하고, 큰 얼음이 들어간 컵도 있어서 더위를 물리칠 수 있었다.
배불리 먹고 돌아가는 길에 더위에 지쳐 길거리에 누워있는 귀여운 강아지도 보았다. 숙소와 가까웠기에 돌아갈 때도 걸어서 복귀! 서기포차는 배달도 된다고 하니, 배달로 주문해서 숙소 내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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